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비건도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 발효식료품 카페 큔입니다.
평소에 채소나 샐러드 같은 건 좋아하는데, 비건은 즐겨 먹지 않는 편이에요.
비건하면 왠지 퍽퍽한 디저트나, 콩고기 같은 게 떠오르기 때문인데요,
서촌에서 이런 제 편견을 깨준 발표식료품 카페 큔을 만나고 와서 소개해드려 볼게요!
큔 내부 분위기도 너무 예쁘죠!
따뜻한 느낌에 빈티지한 분위기가 제가 좋아하는 공간의 느낌이었어요.
언뜻 봤을 때는 투박하게도 느껴졌지만 자세히 보면 꽤 비싼 빈티지 가구들의 조합이라 놀랬습니다.
큔에서 판매 중인 식사메뉴는 샌드위치, 제철 채소 플레이트와 스프입니다.
오후 1-2시 정도에 점심을 먹으러 갔더니, 스프는 다 팔려서 먹을 수 없었어요. 아쉽..
메뉴 중에 핫 샌드위치 플레이트는 샌드위치, 샐러드, 작은 오늘의 스프 구성이고요. 스프가 품절이면 가격을 빼주세요.
샌드위치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샌드위치 단품을 9천원에 주문 가능합니다.
큔에서 판매 중인 음료는 커피와 오트 밀크, 식초, 소다 음료입니다.
그리고 음식과 간단히 곁들일 수 있는 술도 판매 중이에요. 발효 카페답게 내추럴 와인을 판매 중이랍니다!
다른 주류는 하이볼과 발효 과일 샹그리아도 준비되어있어요.
낮술이 별로 안 당겨서 주문하지 않았는데 지금 보니 조금 아쉽네요? ㅎㅎ
주문한 메뉴는 바냐카우다 소스와 채소 샌드위치 17.0, 템페와 삼발소스 샌드위치 17.0
구운 채소와 비건 발효 버터 커리 16.0 아이스 커피 6.0
큔에서는 곡물 위스키와 지역 현미유나 각종 발효 소스들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비건을 추구하시는 분들께는 큔이 좋은 식료품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번째 샌드위치는 템페와 삼발소스 샌드위치입니다.
매운 삼발 토마토소스로 버무린 템페, 애호박, 레몬 소이 마요를 바른 샌드위치예요.
식빵은 오월의 종 비건식빵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템페는 인도네시아식 콩 발효 식품인데요, 식감이 특이하게 닭고기 맛이 났어요.
순간 비건인 거 까먹고 이거 치킨 샌드위치인가 생각할 정도로요. 비건 초보자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두 번째 샌드위치는 바냐카우다 소스와 채소 샌드위치입니다.
두 가지 제철 채소를 넣고 시소 페스토, 바냐카우다 소스를 바른 샌드위치예요.
안에 들어있던 제철 소스는 애호박과 감자였고요.
바냐카우다 소스는 시오코우지 베이스의 마늘소스라고 했는데, 시오코우지는 소금 누룩이래요. 마늘소스라서 약간 알싸하려나? 생각했는데 소금간이 약간 된 소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슴슴한 소스 덕분에 채소의 맛이 더욱 살아나는 맛있는 샌드위치였답니다. 평소에 싱겁게 드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마지막으로는 구운 채소와 비건 발효 버터 커리입니다.
채수와 향신료, 캐슈 두유 요거트로 끓인 토마토 베이스 커리에 토핑은 구운 제철 채소와 템페가 올라갑니다.
쌀은 해남쌀로 지은 쌀이라고 하고요.
구운 제철 채소는 당근, 버섯, 가지, 애호박, 연근 등이 올라가는데 구운 채소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나요..?
토마토 버터 커리에 채소를 올려 먹으면 꿀맛! 이 메뉴는 큔에 간다면 꼭 드셔보셨음 좋겠어요.
같이 간 친구들이 모두들 베스트 메뉴로 선택한 커리랍니다.
비건은 맛없다는 편견을 없애준 서촌 찐 맛집 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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