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곱창구이 코스를 맛볼 수 있는 교토 현지인 맛집 호르몬 치바입니다.
호르몬 치바는 교토에 다녀온 친구가 강력 추천해서 이번 여행 때 꼭 가봐야 할 식당으로 적어둔 맛집이랍니다.
따로 예약은 안 하고 웨이팅 있으면 하지 뭐~ 하는 생각으로 갔는데 다행히 10분 정도 대기하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단품으로도 파는데, 호르몬 치바에서 지바 코스 안 먹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가격은 1인분에 3,300엔으로 꽤 센 편인데 구성이 이 소금구이 5종, 양념구이 4종, 면으로 꽤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약 필수인 한정코스는 1인분에 4,400엔이고, 일반 코스에 소고기 다짐회(아마도 육회), 곱창 대파구이가 추가된다고 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예약 후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음료 메뉴로는 맥주와 하이볼, 과실주, 와인, 사케, 그리고 무알콜 맥주와 우롱차, 탄산음료 등이 판매중이에요.
제가 강력 추천받았던 음료는 바로 우롱차입니다. 둘이 가신다면 우롱차와 탄산음료를 한 잔씩 시키는 것을 추천드려요. 먹다 보면 꽤나 느끼하더라고요.
사이드 메뉴로는 김치, 오이, 양파 슬라이드, 감자 샐러드, 밥, 국 등이 판매 중이고요.
코스로 주문하시는 경우엔 밥과 면이 함께 나오니 따로 주문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사이즈가 얼마나 큰 지 감이 오시나요?! 손바닥 비교샷을 찍어올 걸 그랬어요. 처음에는 와 진짜 크다.. 이걸 어떻게 다 마시지? 생각했는데 먹다 보니 한 잔을 다 비운 제 자신이 신기했습니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이었어요.
코스를 먹어도 어떤 부위인지 모르고 먹겠구나~ 생각했는데 사장님께서 한국말로 다 설명해 주십니다. 와우!
가장 처음 먹은 부위는 돼지갈비이고요. 와 이거 진짜 짜요! 고기는 부드럽고 맛있는데 같이 나온 국물이 진짜 짜서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소금구이로 나온 부위는 갈비, 곱창, 혀, 목살, 목젖입니다.
목젖이라니! 사장님께서 목젖이란 단어는 생각이 잘 안 나셨는지 자기 목 부위를 가리키시길래 Adam's apple?? 이라고 했더니 끄덕이시더라고요. 교토에 가서 내장이란 내장은 다 먹고 온 기분이에요. 목젖 식감은 꼬독꼬독했습니다.
제 입맛엔 갈비와 곱창이 제일 맛있었고, 혀는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서걱서걱한 식감이더라고요.
짠 소금구이를 먹으니 구원자 같았던 숙주볶음. 그런데 이 마저도 간장에 뿌려먹으라며.. 원래 이렇게 짠 음식을 즐겨 먹었었나요..? 신기했습니다.
우롱차에 이어 밥까지 완전 고봉밥으로 떠 주셨어요. 이제 소식가에서 대식가로 트렌드가 바뀌었나 봐요.
간장구이는 염통, 곱창, 위, 볼살이 나왔습니다. 사진에서 숙주 위에 올려진 부위가 염통이에요.
호르몬 치바는 사장님의 언어실력이 맛을 더 높여주는 것 같아요. 사실 모르고 먹었으면 그저 그랬을 수도 있는데 알고 먹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마지막은 우리나라가 밥을 볶아 먹는 것처럼 호르몬 치바에서는 소바나 우동을 볶아주십니다. 대부분 우동을 먹길래 저희도 우동을 먹었어요. 쫄깃한 면발과 양배추, 숙주, 파, 계란이 들어가는 야끼우동은 맛없을 수 없죠~
제 친구는 이 우동이 제일 맛있었대요.
진짜 기름지고 짠 음식 먹고 나면 후식 먹고 싶잖아요~ 그런 마음을 아는지 상콤한 주스 한 입 내어주시더라고요. 거기에다가 민트 캔디까지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교토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과 현지인 맛집이 궁금하다면 호르몬 치바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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