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입에서 사르르 녹는 정자역 한우 맛집 한소헌입니다.
한소헌은 정자역 3번 출구 바로 앞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소헌은 이전에 회식하러 한 번 갔다가 맛있어서 내돈내산해도 괜찮을 것 같은 소고기 집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곳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친구 생일이라 예약 후 방문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쉐린보다 신뢰하는 블루리본을 2021, 2022년 연속으로 받은 한소헌. 2023년엔 왜 못 받았지? 싶지만 그만큼 맛있는 식당입니다.
가게 앞에 안심식당 스티커도 붙여져 있었어요. 크게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성남시에서 인정하는 식당이니 깨끗한 식당 운영이 보장된다는 뜻이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한소헌의 최고 장점은 바로 와인, 샴페인 콜키지가 2병까지 무료라는 점이에요. 다른 식당에서는 콜키지 비용을 꼭 2만 원 정도는 지불해야 하는데 한소헌에서는 무료로 와인을 가지고 올 수 있으니 부담이 덜 한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회식하시는 분들이 비싼 와인 가지고 와서 마시기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한소헌에서도 와인 3종류를 4~10만 원대에 판매 중이니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우와 함께 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 4만 원짜리 와인도 맛이 괜찮더라고요.
한소헌은 회식하기에도 적합한 자리들이 많았어요. 외부 홀도 넓어서 전체 통으로 빌릴 수도 있고 10~15명 정도 수용 가능한 룸도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즐기기도 딱 좋아 보였어요. 저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더니 나름 룸 같은 공간의 4인석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한소헌에서 판매 중인 소고기 부위는 안심, 등식, 채끝, 불고기, 살치살, 새우살, 안창살 그리고 소갈비가 있고요.
개인적으로 특수부위 중에서는 새우살을 추천드립니다. 지난번 회식 때 전부 조금씩 맛보았는데 새우살이 역시나 제일 맛있더라고요.
둘이 가서 먹는다면 모둠특선 '한' 추천드려요. 부위는 안심/등심/채끝살이고 400g에 가격은 13만 원입니다. 둘이 고기 먹고 후식 먹으면 딱 배부르게 먹기 좋더라고요.
그리고 런치 메뉴도 합리적인 가격대에 맛볼 수 있습니다. 소갈비는 3~4만 원대 그리고 보다 저렴함 한돈 양념구이도 2만 원대에 먹을 수 있어요. 요즘 회사에서 점심 회식이 유행인지, 근처 회사에서 점심에 고기 구워 먹으러 은근 많이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갈비탕, 육회비빔밥, 냉면 등 간단히 식사로 즐길만한 것들도 판매 중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깃집에 가면 쌈을 싸먹는 걸 좋아해서, 약간 고급진 고기집에 가면 쌈이 안 나오는 게 아쉽더라고요.
그런데 한소헌은 반찬이 정말 잘 나오는 편이라 아쉬움이 덜한 편이었어요. 거의 한정식집에 온 것처럼 양념게장, 새우장부터 샐러드, 고사리나물, 채소간장절임, 상추겉절이까지! 정말 반찬이 다양하고 맛있더라고요.
와.. 진짜 마블링 끝판왕이었던 등심과 채끝살.. 거기에 부드러운 안심과 구워 먹을 채소까지!
여기서 은근 별미는 옆에 놓인 떡이에요. 떡을 구워서 같이 주신 꿀에 찍어먹으면 진짜 꿀맛이에요.
역시나 구성이 알차다고 다시 한번 느끼는 모둠특선 "한"입니다. 새우살이나 특수부위도 맛있지만.. 그건 가격대가 훨씬 비싼 편이니 회식할 때 먹기로 하고요. 내돈내산 할 때는 등심에도 감동하는 편입니다.
고기 굽는 순서는 등심 -> 채끝 -> 안심 순서대로 구워주세요. 머리로는 기름진 것 나중에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기는 직원분이 구워주시고요. 굽는 거 볼 때는 약간 오래 굽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게 의심이 사라집니다. 이게 바로 어디에선가 들어본 마이야르 반응인가! 싶었어요. 겉은 탄 듯하게 갈색을 띠지만 안에는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서 정말 맛있습니다.
3월 14일이 화이트데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와인 행사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소고기 먹을 때 한 잔 하려고 근처 마트에서 한 병 샀습니다. 무똥 까데라는 보르도 와인이고요, 가격은 1만 원 중반대로 가성비가 좋은 와인입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비쌀수록 맛있다는 아직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2~8만 원대 와인까지는 다 맛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저는 무똥 까데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만원 중 후반대에 판매 중이라면 한 번쯤 마셔볼 만한 와인이에요.
회식, 가족모임, 생일 등등 각종 모임 때 강력 추천드리고 싶은 정자역 한우 맛집 한소헌이었습니다.
'食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금역 맛집] 이 집 양꼬치 잘하네~ 이가네 양꼬치 미금2호점 내돈내산 후기! (5) | 2023.03.20 |
---|---|
[서현역 맛집] 속이 꽉 찬 김밥 맛집! 소풍 가는 날 내돈내산 후기! (10) | 2023.03.19 |
[보정동 카페거리 맛집] 인도 5성 호텔 셰프가 만드는 진짜 인도 커리 맛집! 갠지스 (7) | 2023.03.15 |
[오포 신현동 맛집] 5천원짜리 쌀국수라고 얕보지마라! 헬로 베트남쌀국수 (5) | 2023.03.14 |
[행궁동 맛집] 눈으로 한 번, 입으로 두 번 즐기는 행리단길 맛집 호미스 (10) | 2023.03.08 |
댓글